본문 바로가기

독 백

150306

반응형




(1years after think)

: 갑작스레 눈이 내렸습니다. 담배를 피우러 나온 거리 밖 잔잔한 풍경 속으로 서서히 눈발이 덥혀지고 있었죠. 

 문득 지난 이별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이별의 흔적이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감정은 더욱 씁쓸했습니다.

 감성적인 찰나였지만, 이후의 현실은 그렇진 못했습니다. 눈이 오는 순간은 언제나 반가웠지만, 그래서인지 이날만큼은 싫었습니다.    






제법많이도 쌓였간 흔적들은 
돌아서면 아프고
외면해도 따라오며
무심한 사이, 곳곳으로 산재했다

잊혀져가리라 방치했지만
아물기까진 여전하고도
온전한 시간이 필요로했다

그럼에도 이밤이 지나면
당신은 오늘로부터,
내게서 더 멀리 흐트려지겠지만
부질없는 시간만 부여잡고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가

나약해진 마음을 탓해보아도
황급히 휩싸인 그순간의 감정앞엔 
그저 속절없었네

150306 044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