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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곳에 돌아왔다. 조금은 오래 방치해두었지만,
그동안 그만큼 무엇인가를 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놓치 말아야 할 것들과 놔줘야 할 것들을 생각해온 시간들이 많았었다.
하고 싶어지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채워가고 싶은 욕구와 욕망이 뒤섞여가는 나날들.
그렇지만 순수성이라는 것이 희박해지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애석했지만, 그 순수성에 의존한 지난 몇년이 내게는 고통이었고, 아픔이었으니.
추억으로 넘기기엔 내상이 컸다. 씨발 빌어먹을 새끼들.
세상의 쓴맛을 알아가면서 나 또한 물들어가는 것을 알고있지만,
멍청하게 살고 싶지 않은 발버둥인 셈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추워지는 날씨와 달리, 빛줄기를 발견할 때가 늘어나고 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속도를 더디게.
인생을 넓고 길게 봐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