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 - 열둘 6월 초순 잠시 떠나온 여행 이후. 차곡히 쌓여간 프로젝트들이 하나씩 줄어가는 동안, 주말마저 일과 잠을 맞바뀌는 날들이 늘어만 갔다. 그렇게 8월의 후반기를 맞는 일요일도 어김없이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어 더위를 맞았던 주말이었다. 자고 깨서 먹고 잠시 작업하다 다시 자고부터를 반복하며 월요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 무렵이 되었을 때만 겪을 수 있는 송별의 시간이 있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는 메시지인 처서 무렵. 한 여름밤의 귀뚜라미 소리의 울음이 길가를 채워가고, 낮 동안의 뜨겁게 달궈졌던 열기는 아침, 저녁으로 식어가는 느낌이 체감으로 돌아오는 수준의 시간. 매년 반복되지만, 동일하게도 8월 이 무렵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이 분위기를 감지했던 것이 20대 중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무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