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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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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 바다 끝 (2017) 시대를 관통하는 노래와 음색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위안이기도 하고, 때론 낭만이 되기도 하는. 그저 세련된 멋으로 정리되기엔 아쉬움이 짙게 남는 흔적. 들려오는 노래와 음색의 선율 속에서 발견하는 지난날의 한 조각. 그렇기에, 시대를 관통한다는 전제를 붙이는 것은 대중의 불호가 다소 적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OST로 잔잔하게 알려진 노래인 '바다 끝' 또한 시대를 관통하는 한 조각으로 남겨질 노래라고 생각한다. 수년 전 어느 날 인터넷 서치를 하던 도중 알게 된 이 노래에 매우 젖어들었던 적 있었다. 옷깃에 가랑비가 스며들어 축축해져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차분함으로 마음은 여물어져 갔다. 지나간 옛사랑 일지, 흘러간 시대의 청춘인지. 스며드는 이 감정들이 어디에서 찾아..
반추 이 시간을 사랑한다. 한참 깊이, 고요해지는 오전 3시무렵의 새벽녘. 온 도시가 조용해지고 길가에는 적막마저 흘러내리는 이 무렵. 이 무렵 시간속에서 요즘들어 나는 매번 생각해보는 것이 있다. '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과연 내자신은 시류를 타고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흐름에 막혀 모순점에 부딛히고 있는 중인지. 끝없는 질문은 계속 던져진다. 갈피의 과정 속, 상념 들은 끈임없이 이어지고 시간은 이에 감가상각중이다. 해답을 구하는 것은 여전히 어리석은 행위다. 그것은 내게 있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이기에, 나는 오늘의 질문속에 가진 시간을 내놓으며 상념중이다. 나의 현실이 온전치 못한 것이 첫째요. 내 스스로의 열망이 둘째일 것이다. 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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