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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백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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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를 열고, 펜을 집었다.

오랜 망설임은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회귀

본능으로 이어진다.

선택의 기로, 고심의 연속

대체 무엇인마냥

나는 그리도 헤메이던가

정리되지 않은 사고안에

조립되지 않은 글귀들이

흔적없이 허공에 흩날린다.

얼어붙은 시대. 말라버린 잉크     

양날의 망설임속에 오늘 하루

어찌 흘러가는지 짐짓 가눌뿐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행여 괴사 해버릴 생각을 향해

다시금 힘을 주어 시선을 내린다.


조금씩 쓸어내린 시선 아래 

검은 그림자 속으로

오늘의 시선이 담긴다.


조금씩 종이에 스며든다.

내일의 방향을 세운다.



201602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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