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스물 모처럼 밖으로 나갔다. 피부과를 다녀오고, 머리를 새로이 다듬었다. 떨어져가는 향수도 새로 구매했다. 가볍게 점심도 먹고, 인파 속에서 유유히 홀로 길을 재촉했다. 시간은 분주하게 흘러갔다. 저녁 무렵 집에 도착해서는 집안일에 매진했다. 이불을 포함한 빨래부터 청소, 분리수거까지 명료하게 처리했다. 은근히 거슬리던 손,발톱도 말끔히 다듬어주었다. 쾌쾌한 집안의 냄새도 빼내고, 향긋한 오일로 분위기를 정화해나갔다. 오랜시간 부재했던 책상도 정리했다. 방전된 기기도 서둘러 충전을 먹였다. 자판을 두드리는 지금, 되돌아보니 오늘은 들인 돈 만큼이나 참으로 알차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럼에도 가시지 않은 갑갑함은 달아날 줄 모른다. 잊혀지기 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휴대폰 속에 쌓여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