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0416 아직도 저 바다엔 2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저 바다엔 슬픔과, 분노와, 의문이 가득합니다. 몇몇은 여태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습니다. 저마다의 행복과, 저마다의 기분을 느끼며 그날, 그 배에 올랐던 수 많은 사람들. 시간이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기다리면 나아질 듯 싶었던 상황들은 아직도 저 바다에 가라앉아있는 상황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무엇인가, 대단한 일을 행할 것 처럼 다짐했던 스스로의 마음가짐도 어느덧 희미 해졌습니다.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집중해서 행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침묵한 현실에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일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조금씩 개선되거나 변화되는 모습은 감지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던 현실은 그 보다 더 느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