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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넘어선지 두배가 넘는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 비추어진다.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나 인정해야 할 건 해야 한다. 지금 나는 많이 지쳐있다.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진다. 이렇게 타자를 쳐가며 감정을 담아내는 행위조차 용기가 필요할 만큼.
요즘은 모든 것에 화가 올라오고 증오가 그득하다. 애 궂은 감정에 몽니를 부리는 것 같아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그냥 회의적으로 비추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가슴은 계속 타들어가는 기분이고, 썩 좋지 않은 상태이다. 아무리 시원한 물을 연거푸 마셔봐도 여전히 가슴은 타들어간다. 없던 스트레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속을 달래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는다. 이를 열의로 바꿀 수만 있다면 무한의 동력이 되어 나를 지탱시킬 밑거름이 될 것임에 분명하지만, 나약한 현재의 내 모습에서는 이를 치환하기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넘실거리는 불쾌한 감정에 찌들어 가는 중이다.
어짜피 인생은 어렵다. 누구나 다 아는 정의다. 단지 내게 맞는 방법만 찾아 나갈 뿐. 물론 지금으로써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총량의 합이 클지 작을지는 스스로도 분간 되지 않는다. 일단, 지금 이 순간에서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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