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국은 이해득실이었나 : 필리버스터 중단 정치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려 했다. 가지고 있는 식견이 좁은 것도 문제이고, 시국을 생각하는 자세 또한 아직은 부족함이 넘치기 때문에, 어줍잖게 말해봐야 뭐 하겠나? 싶은 생각이 많아 머뭇거려 왔지만, 방금 읽어내린 기사를 보며 얕은 생각이라도 풀어보고자 한다. 국회에서 진행중인 필리버스터와 관련해서 1일 밤 단상에 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필리버스터 중단을 언급했다. '모든 수난과 질타를 안고 가겠다'고 말한 박의원의 발언은 사뭇 의미심장 했지만, 이 상황을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 왔던 지지 층과 유권자들의 마음은 아직 봄이 멀기만 한 3월 첫날을 싸늘한 시선으로 곱씹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필사적으로 보여주며 노력해왔던 '쇄신'이 자칫 거품처럼 꺼질 소지가 다분하.. 씹고 뜯고 바라보기에 급급한 포르노의 시대 먹방이 대세로 떠오른 방송 트랜드에서 반사이익으로 공존하고 있는 건강이란 키워드는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먹는 것에 열광하게 하고, 몸을 생각해서 관리 잘하자 라는 것은 마치 병주고 약주는 듯한 인상을 쉽게 거두어내기 어렵다. 맛있게 먹고, 그만큼 운동하자는 텍스트 안에는 욕망을 잠시 감추고 현실의 고단함을 버티며 힘겹게 숨쉬는 대중을 향한 언론과 매체들의 짭짤한 실속들만 차곡히 쌓여 간다. '백종원'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도화선이 되어버린 먹방의 일상은 이제 온 채널과 지면을 덮어가고 있다. 아침방송 언저리에서 볼 수 있었거나, 과대 포장된 맛집의 소개로만 비추어지던 먹거리 이야기들은 이제 프라임타임을 당당히 차지하고 대중과 마주하고 있다. 맛깔스런 음식을 한 젓가락 들고 요리조리 살펴보며 행복한 .. 스티브유의 입국해제 소송을 바라보며 : 13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한명의 가수의 시선은 아직도 싸늘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아쉬움 보다도 그가 선택한 행보가 안타까운 것이 더 큰 사실이다. 그것을 모르고 한 행위라면 이해하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먼 길을 돌아온 것이 현실이기에 2015년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한해가 지나갈 수록 다사다난 했던 사건들이 쌓여가고, 흘러가버린 시간안에서 우리는 회자하고 곱씹어보며 안녕을 고한다. 어떤이에게는 뜨거웠고, 다른 어떤이에겐 슬펐으며, 또 다른 어떤이에겐 즐거웠을 2015년 이제 한달 조금 넘게 남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 아름다운 청년 몰락 2015년 5월. 메르스라는 이슈가 전국을 뒤엎어버리기 전, 혼돈의 나락에 입성 무렵. 잊혀져가던 한 남자의 인터뷰가 대중들의 분노를 다시금 끄집어 내..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