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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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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열다섯 막연히 든 생각은 아니었지만, '글을 쓰며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이는 곧 글로 밥벌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싶다는 사실과 연동되는 이슈이기도 하다. 글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대단한 것을 담아낼 그릇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작년 시작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여러해를 거치고, 이제 나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남의 밑에서 과연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까? 돈을 벌 수 있을까?'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경제적 자유, 직업의 자유 등등.. 조금은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시간인것 같다. 30대 시절의 다사다난 했던 사회 경..
일상 - 열둘 6월 초순 잠시 떠나온 여행 이후. 차곡히 쌓여간 프로젝트들이 하나씩 줄어가는 동안, 주말마저 일과 잠을 맞바뀌는 날들이 늘어만 갔다. 그렇게 8월의 후반기를 맞는 일요일도 어김없이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어 더위를 맞았던 주말이었다. 자고 깨서 먹고 잠시 작업하다 다시 자고부터를 반복하며 월요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 무렵이 되었을 때만 겪을 수 있는 송별의 시간이 있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는 메시지인 처서 무렵. 한 여름밤의 귀뚜라미 소리의 울음이 길가를 채워가고, 낮 동안의 뜨겁게 달궈졌던 열기는 아침, 저녁으로 식어가는 느낌이 체감으로 돌아오는 수준의 시간. 매년 반복되지만, 동일하게도 8월 이 무렵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이 분위기를 감지했던 것이 20대 중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무것..
일상-삼 '졸지에' 라는 수식이 뒤따를 흐름속에 7월의 중반을 맞이하고 있지만,머리는 바쁘고, 가슴은 조금씩 예열중이며, 사고는 수식오류를 꾸준히 범하고 있다.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지속되는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그렇다고해도 그리 서두르지 않을 방법에 익숙해진 기분이 드는것은좀처럼 다행이라 여겨지는 안도감에 연장선상이다.잠시 뒤를 돌아보면, 수태 쌓여갔던 패전했던 일상들이 아직은 시아에 걸린다.조바심이 없진 않지만, 다소 적어짐은 그럼으로써 안도감이라 칭한다. 간혹, 머리가 썩어간다는 기분을 지울수 없긴 해도이렇게 써내려간 흔적들이 어느시간 이후에 당도할 무렵이라면적어도 나는, 하나의 페이지를 넘겨 또 다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을것이다.불안한 실타래를 풀어가며 얻게된 조그만 팁이라면 tip이겠지만최소한, ..
반추 이 시간을 사랑한다. 한참 깊이, 고요해지는 오전 3시무렵의 새벽녘. 온 도시가 조용해지고 길가에는 적막마저 흘러내리는 이 무렵. 이 무렵 시간속에서 요즘들어 나는 매번 생각해보는 것이 있다. '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과연 내자신은 시류를 타고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흐름에 막혀 모순점에 부딛히고 있는 중인지. 끝없는 질문은 계속 던져진다. 갈피의 과정 속, 상념 들은 끈임없이 이어지고 시간은 이에 감가상각중이다. 해답을 구하는 것은 여전히 어리석은 행위다. 그것은 내게 있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이기에, 나는 오늘의 질문속에 가진 시간을 내놓으며 상념중이다. 나의 현실이 온전치 못한 것이 첫째요. 내 스스로의 열망이 둘째일 것이다. 때때로..
일상-이 어느덧 길어진 절기의 길이만큼 나의 삶도 다시금 온전 해졌다무턱대고 시작했고갈팡질팡 하며 혼란 했지만이내 안정적으로 회귀했다 다시금 챙겨야 할 것들에 눈을 들여간다부족한 것이 조금씩 들어낸다이내 자리 잡힌 일상은 평온하지만내심 그릇의 작음을 탓해보고 있다억지로 말고 절실하게 접근토록 160409
150328 (1yeasr after think): 간혹 새벽 무렵 산책을 합니다. 정확하게는 걷는 건데요. 낮도 좋지만 밤을 선호하는건 취향인것 같습니다. 이날은 밤마실 했던 날이었을 겁니다. 택시를 타야하는데, 문득 걸어야겠다 싶어 아무 생각없이 걷던 순간 이었죠. 그러나 제 몸 어딘가에서 전의가 불타올라 으쌰!했던 기억이 드네요. 물론 전의나 열의 만으로 세상을 살기엔 척박합니다. 그럼에도 힘을 내봐야죠. 다만 제 감정과 생각도 잘 다스려 넓게 포용 해야함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칠흑의 어둠이 순간을 드리우지만 결국 이 또한 새벽에 안기어 잠들어간다 시간의 속박에서 내가 부끄럽지 않게 그때 그순간엔 부끄러웠겠지만 지금의 나에게 위안이 되어 그렇게 잠들어가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지금처럼 나..
150315 (1years after think): 아마도 무언가를 하던 상황 이었던 순간인데 문득,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행복의 정의는 각자에게 다른 정의로 내려지겠지만, 왠지 모를 행복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이 감정에 충실한 편입니다. 물론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지만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라며. 외롭고 싶진 않은데 혼자있는게 편해집니다 버릇들면 곤란하겠지만 잠시나마 즐겨봅니다 그러다보면 다시금 누군가를 사랑하겠지요 그러니 행복합시다 지금당장 150315
일상-일 시작의 자세의지와 열의모두 충만하다 다만, 이러다 어느새, 사라져가던 열의 들이적지 않았다 시작에 담아보자꾸준함을 이기는것은 없으니까 16030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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