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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i Carlile - The Joke (2016) 이 글의 초안을 적어 가던 지난 6월. 지극히 개인적이었지만 충격이었고, 절망스럽던 일상을 견디어 내는 것이 주어진 일상에 가장 중요한 순위로 적용되었습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만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도, 누구도 위로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서럽게 울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조금이나마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렇게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올해의 마지막을 멍하게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 글에 대해 적잖이 첨삭하는 상황을 곁들이는 것도 있겠지만요.이윽고, 그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는 마음의 평안을 맞이하기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해지는 상황이지만, 어느덧 반년 전 글을 적어가던 첫 순간에 비해 상황은 복합적으..
일상-열아홉 지속될 것 같던 한 순간의 여행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온 지금이지만, 나는 여전히 꿈속을 헤메는 기분이다. 어느 시간에 깨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했노라 스스로 위안 삼는 것도 한계가 따른다. 점차 피폐해진다. 몽롱한 기분만큼이나 가라앉는 마음을 쉽게 잠재울 수는 없어 보인다. 이전처럼 더 많은 잠과, 고민할 필요 없는 메뉴 선정. 더욱 내리쬐는 여름날의 햇살. 겉으로는 흘러가는 데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속이 타버린 시간 또한 적지 않다.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는 후련함이 한켠에 남겨지고 있다. 뜨거운 날씨 마냥 뜨겁게 타올랐던 순간들이었다. 남은 것이라곤 작별을 고하는 것 뿐인데,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졌다. 어떠한 마음의 감정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 지금의 나는 그저 우울하고..
망설임과 고민의 경계 인간은 비단, 날이 서늘해지게 될 무렵부터 행동의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활동이나 생각 양쪽으로 방향성이 제동을 걸리는 것 또한 비슷한 이치일 것이다.요 몇년 사이에 찾아온 12월은 나에게 더욱 그랬다. 망설임과 고민의 경계. 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면서도 결론은 빈 강정으로 회귀되는 시간이었다. 원치 않던 방황과,바라지 않던 고뇌를 앉고 살아야 했던 시간들이 제법 적지 않았다. 추위를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체질을 부차 하고도 나에겐 겨울, 12월 이라는 시간은 언제나 경계다.아무 것도 준비안된 생각을 내뱉어 내기까지, 그리고 옮겨 적는데 까지도 망설임인지 고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생각과 선택이 제법 오랜시간 지속되고 있는 것 또한같은 맥락에서 비롯되는 이야기 일 것이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언제나 반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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