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自家撞著(자가당착) : 무엇을 개발하라는 것인지 사는것에 비해 읽는 것은 여전히 미흡하지만, 꾸준히 행하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독서이다.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다시피 했던 나이지만, 타의적으로라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니 조급함이 다가온다. 그러다 보면 진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구매해버린 책들도 더러 있다. 남이 아닌 나부터가 이미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이다. 자기 개발의 시대 개인적 취향과는 별개로, 간혹 자기개발서적 코너를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 시대가 진화해가도 자기 개발이라는 화두는 이를 거스른 적이 없었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원초적인 욕망에 접한 자기 개발이라는 단어는 그래서 오랜시간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0대 시절부터 나 또한 제대로 자기 개발을 해봐야겠다는 일념하에 이런저런 책들을 구매했다. 나 또한 멋진 .. 일상-열입곱 매년 이 시즌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몰아치는 업무에 파뭍힌다. 살기 위한 방편인 것이 현실이지만, 이래야 먹고 살수 있다는 사실이 기저에 깔려있다. 때론 자괴감이 들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어떤 이들처럼 호기롭게 파이어족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것을 도전하는 것도, 모으는 습관을 잘 다스려 꾸준히 재정을 관리하는 능력도, 모두 나에겐 함량 미달인 기준치였다. 살아오며 느끼는 것이지만, 지나간 버스를 바라보며 한탄해봐야 급한건 나의 이야기다. 떠나간 버스가 사정을 알아주지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 진리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 속에 삽질을 거하게 했던 것인가. 현재 상황도 어찌보면 도로아미타불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목표와 해야할 명분은 손에 쥐게 되었기에 내심 다행이.. 심리 권하는 사회 : 우리의 감정을 누가 사유하는가 어느덧 2023년. 여러모로 격변의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 하에 자그마치 3년이라는 시간동안 얼어붙어있었고, 세계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통합의 세계는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대선을 거쳐, 시시각각 변화하는 고금리의 여파를 안으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최강대국 미국의 경제조차 위기가 보인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나열하기도 버거울 만큼 시시각각 이슈가 쏟아지고 있으니, 격변의 시간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격변하는 시간만큼, 살림살이의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를 외치던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각자도생과 생존이라는 당면 과제, 지난 리먼 사태로 시작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당시보다 더 많이 풀린 유동성의 늪, 남겨진 빛.. 일상-열여섯 성과는 내야 하는 것이 맞을까?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맞을까? 느닷없이 든 생각이었다. 개개인의 인생과 주변과 환경 등의 복합적인 요소를 더해 생각해 본다면.. 과연 어느 명제가 정답일까? 적어도 이 땅위에서 나고 자라 숨 쉬는 모든 이들이라면, 성과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가정에서, 학교에서, 군대에서, 직장에서, 모임에서 등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든 간에 말이다. 최근 들어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과거처럼 몰입이 쉽게 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일이 복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뒤따르고 있다. 공식처럼 늘어지는 '해야 할 건 많은데, 시간은 없고...'와 같은 논리를 펴고 싶지는 않다. 효율성을 고려해 볼 때 최적화.. 일상-열다섯 막연히 든 생각은 아니었지만, '글을 쓰며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이는 곧 글로 밥벌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싶다는 사실과 연동되는 이슈이기도 하다. 글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대단한 것을 담아낼 그릇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작년 시작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여러해를 거치고, 이제 나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남의 밑에서 과연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까? 돈을 벌 수 있을까?'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경제적 자유, 직업의 자유 등등.. 조금은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시간인것 같다. 30대 시절의 다사다난 했던 사회 경.. 일상 - 열넷 새해가 찾아오고 3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작년 말, 라이딩 도중 낙차 이후에 잠시동안 멍했던 시간들이 발생한것 같다. 그에 대한 원인은 아직도 잘 모르겠으나, 마음이 공허했던것은 사실이다. 여행 이후 무언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조금은 생겼던 것 같다. 여러모로 격변의 시기이다. 그렇게 찾아온 2023년의 현재는 여러가지 변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찻잔의 미풍이 나비효과가 되어 나의 삶에 큰 소용돌이로 나아가고 있다. 꽤 낯설지만 내심 반갑고 행복한 요즘. 잊고 있던 감각들을 다시금 발견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겨울은 내게 별다를 게 없던 조용한 일상인 계절이었는데, 침묵했던 일상에 잔잔한 파장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더욱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무엇을 .. 유행을 팝니다 : 원소주와 mbti 올해 2월. 느닷없이 소주 하나가 주류 시장을 휩쓸었던 상황이 있었다. 원 소주 (One Soju). 아티스트 박재범이 만들었다는 힙한 소주였다. 일반적인 소주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디자인과 콘셉트. 전통 증류 방식으로 제조하여 인정받았다는 맛. 젊은 대중들은 그에 열광하였고,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기 일쑤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가 겹쳐있던 시기.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하고 머리를 식힐 겸 잠시 부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간 정제되어 있던 생각들을 소분하기 좋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부산에 있던 이 무렵 원 소주의 팝업 스토어가 부산에 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편이었던 나였지만 문득 궁금해졌고 구매하고 싶어졌다. 여행 이틀 차였던 기간부터 .. 일상-열셋 무릎 부상을 당한지 어느덧 1주일이 지났다. 지난 주말부터 반깁스를 풀었고, 그 자리를 무릎 보호대가 대신했다. 조금씩 다친 부위를 움직여 보고 있지만 아직 뻐근하고, 낯설고, 어색함이 근육에서 밀려온다. 회복하는 것이 우선시 되야 하는 것에는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이러한 여파로 보낸 한주의 컨디션은 제법 떨어졌음을 피부로 느꼈다. 반깁스를 차고 있던 한주동안 평소보다 일을 집중 하는데 쉽지 않았다. 일단 앉아 있는 것에 무리가 왔다. 허리부터 되퇴부에 이르는 구간까지 뻐근함의 연속이었다. 급한데로 허리 받침 쿠션을 주문해서 사용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제 아무리 반깁스라고 하지만, 종아리까지 감싸주는 상황이었기에 쉽사리 편해지지 못했다. 퇴근 후 환부에 찜질을 해주다가도 마무리 시점에는 허리를 찜..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