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 - 십 지난주 수요일부터 휴가를 보냈다. 정확하게는 화요일 퇴근 이후로 부터 자유의 시간이 부여된 셈이었겠지만, 발목을 잡고 있던 일들을 마저 처리하고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새벽 2시였다. 그럼에도 해야 하는 일은 있었지만, 최소화로 처리 가능한 일들만 남았다. 일 머리로 굴리면 끝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마음과는 달리 몸은 그저 쉬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잠시동안 해방되고 싶었다. 그리고 출근이 다가오는 월요일 새벽이다. 그렇다. 노는 것만큼 시간이 쏜살같이 달려가는 것도 드물다. 쉴 만큼 푹 쉬었고, 오랜만에 원 없이 푹 잤다. 한데 그게 끝이다. 참으로 허무하다. 물론 속이 조금 편치 않아 고생 아닌 고생을 조금 했는지라, 3일 내내 침대와 함께 시간을 나누었다. 배달 음식도 가려먹어야 하는 처.. 일상 - 구 1년만인가... 오랜만에 이곳에 들어왔다. 사소한 감정을 적어간다는 것이 점차 무색해지는 나이에 접어드는건지, 점차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뭣모르던 젊은 어느날에는 무엇이 그리도 한탄스러웠는지, 감정을 쏟아내던 순간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 조차도 희미해진다. 아마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실감나는 것은 커다란 부분만이 아닌, 작고 사소한 것들이 모이는 것이겠지. 시간의 뒷편에 숨어, 알면서도 외면하다보니 '저렇게 커다랐던가?'는 현실을 자각하는 게 참으로 여러차례이다. 망설이던 감정을 겨우 달레어 돌아온 이곳. 순백의 공간에 무엇으로 채워놓을지 고민이었지만, 이내 생각을 채우고 덜고를 반복하는 나를 보며, '별수없는 인간이구나'는 감상에 젖는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아직은 그 감정을 온전히 잃.. 망설임과 고민의 경계 인간은 비단, 날이 서늘해지게 될 무렵부터 행동의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활동이나 생각 양쪽으로 방향성이 제동을 걸리는 것 또한 비슷한 이치일 것이다.요 몇년 사이에 찾아온 12월은 나에게 더욱 그랬다. 망설임과 고민의 경계. 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면서도 결론은 빈 강정으로 회귀되는 시간이었다. 원치 않던 방황과,바라지 않던 고뇌를 앉고 살아야 했던 시간들이 제법 적지 않았다. 추위를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체질을 부차 하고도 나에겐 겨울, 12월 이라는 시간은 언제나 경계다.아무 것도 준비안된 생각을 내뱉어 내기까지, 그리고 옮겨 적는데 까지도 망설임인지 고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생각과 선택이 제법 오랜시간 지속되고 있는 것 또한같은 맥락에서 비롯되는 이야기 일 것이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언제나 반가운 .. 일상-사 굶주림이 정착된 오늘이래도, 내 의지를 꺾을 순 없으며내 열의를 접을 순 없느라 오늘의 비굴함은내일의 영광으로환원될지니라복이될지어라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는 사곡히 행하는 부자보다 나으니라 (잠28:6) 160801 이전 1 2 3 다음